"KBS가 북한방송이냐… '김제동' 없애라" 촉구 잇달아

박대출 의원, KBS 공영노조, 시청자들 "김정은 찬양 인터뷰… 기가 막힌다" 개탄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2.06 17:38:50
▲ 4일 방영된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 캡쳐 화면. ⓒ'오늘밤 김제동' 유튜브

KBS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에서 김정은 찬양이 여과없이 방송돼 안팎으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작부터 논란이 됐던 프로그램은 끝내 '남조선중앙방송'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 요구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성명을 내고 "오늘밤 김제동은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확대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시작 때부터 정치 편향 논란을 샀다"라며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적 질에 쓰는 것 아닌가. KBS를 남조선중앙방송으로 만들 참이냐"고 말했다.

지난 4일자로 방영된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종북 성향으로 알려진 '위인맞이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이 출연했다. 해당 단체는 최근 광화문 한복판에서 "공산당이 좋아요"를 외쳐 큰 물의를 빚었던 곳이다. 김제동 프로그램은 이날 '김정은 찬양' 일색으로 번진 김수근 단장의 인터뷰를 그대로 송출했다.

김 단장은 방송에서 "정상적 나라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를 외칠 수 없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금기를 깨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정말 팬이다.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력있고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며 팬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북한 세습 독재'를 묻는 질문에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시로 들며 "거기는 왜 세습이라고 안하느냐"고 반문했다. '보통·직접·평등·비밀 선거'라는 민주주의 절차를 거친 과정과 북한 김씨 3대 세습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것이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분노를 표출했다. "미친 세상", "수신료 내기 싫다", "프로그램 폐지하라"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최근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오늘밤 김제동'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은 현재 닫혀있다. 프로그램 측은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은 유튜브, 페이스북, myK 계정에 남겨주세요"라고 공지하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김정은과 공산당이 좋다고 서슴없이 내뱉는 자를 국가기간방송이 인터뷰하고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했는데 내용이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이어 "교육방송은 '김정은 퍼즐'을 만들고 국가기간방송은 '김정은 찬양'을 내보내는 세상이 됐다. 1850년이 구소련 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이쯤이면 접어야한다.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KBS 공영노조도 성명을 내고 "어떻게 반국가단체를 공영방송에서 소개하나. 북한중앙방송을 보는 것 같다"며 "이러려고 이 프로그램을 그토록 고집했나"고 강하게 질타했다.

공영노조는 "KBS가 김정은 남한 방문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총대라도 맨 것인가. 11시 뉴스를 폐지하고 김 씨에게 연봉 7억 원이 넘는 출연료를 지급하는 이유가 이런 반국가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위한 것이었나. 당장 폐지하라"고 소리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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