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딸, 캐나다서 이란제재 위반혐의 체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CFO, 캐나다서 검거돼… 미국 신병인도 요구 중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2.06 15:19:00
▲ 화웨이 설립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 겸 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IT 기업 화웨이와 ZTE는 中공산당의 지령을 받는 스파이 조직이라는 의심을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고 있다. 화웨이와 ZTE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를 위반한 일도 많다. ‘글로브 앤 메일’ 등 캐나다 언론들은 6일 “中화웨이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불법 수출을 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브 앤 메일’은 “캐나다 경찰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부회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대이란 경제제재 위반혐의로 긴급 체포했다”면서 “멍완저우 부회장은 런정페이 설립자의 딸이어서 향후 화웨이 경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한다. ‘글로브 앤 메일’은 “여러 미국 언론에 따르면, 美정부는 지난 4월부터 멍완저우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수출한 혐의를 잡고 조사해 왔다고 한다”면서 “미국 측은 현재 멍완저우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상무부를 통해 중국 IT기업 화웨이와 ZTE가 미국 제품을 사들여 이란에 수출하는 등 이란 제재를 위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게 10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벌금·과징금과 함께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 제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ZTE는 석 달도 채 안 돼 도산 위기에 몰렸고, 중국 정부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제재가 완화된 바 있다.

美정부·의회, 오바마 시절부터 "화웨이=중국 스파이" 의심


▲ LG 유플러스는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자랑한다. 사진은 2015년 12월 화웨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사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웨이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중국 산업스파이’로 의심하는 기업이다. 설립자 런정페이는 19년 동안 중공군 정보부대에 근무한 뒤 1983년 화웨이를 창업했다. 화웨이는 이름 자체도 “중화민족을 위한다”는 말이다. 런정페이가 근무했던 부대는 말단 정보부대가 아니라 군 정보기관인 총참모부 제3국 예하 정보학교(IEA)였다.

中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 GRU를 벤치마킹해 만든 곳이다. GRU는 해킹부터 요인암살, 납치와 같은 ‘더러운 일’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을 필두로 서방 진영은 화웨이를 계속 경계해 왔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2년부터 1년 가까이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을 통해 화웨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의회에 제출했다. 美의회는 화웨이를 중국 스파이 집단이라고 지목했다.

화웨이의 손길은 한국에도 이미 뻗어 있다. LG 유플러스는 몇 년 전부터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국내 단독출시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자랑해 왔다. LG 유플러스는 미국 등 서방진영의 우려와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5G 통신체계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LG 유플러스 부회장을 지낸 이상철 씨는 2017년 5월 화웨이 코리아 고문을 맡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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