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집단비리… 배후에 건설업자 최씨 있었다"

"특감 파견 수사관과 친분 확인" 보도… 文 '조국 민정수석 거취' 여전히 언급 안해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2.05 20:14:41
▲ ⓒ뉴시스 DB
최근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 등 청와대 내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특별감찰반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야당에서 주장한 조국 민정수석 교체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야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4일) 귀국 직후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보고 내용은 이른바 특별감찰반 사건의 그동안 진행 경과와 앞으로의 개선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文대통령, 청와대 대처 적절했다 판단한 듯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순방으로 외교일정을 소화하느라 미뤄뒀던 청와대 내 공직기강 확립 문제에 대한 첫 언급이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지난달 29일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이 친목도모를 이유로 근무시간을 포함해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연이어 보도되자 특별감찰반 직원 모두를 교체키로 결정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보고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지시를 하면서 민정수석실을 총괄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결과를 보고 평가해야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렇다고 공직기강 관리 체계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매듭 지은 것도 아니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기강 관리 체계 강화 지시는)포괄적 의미에서 말씀"이라며 "구체적이고 세밀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의겸 대변인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조국 민정수석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시한 일련의 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을 묻자 "특별한 말씀이 없으셨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또한 '청와대에서의 대처가 비교적 잘 됐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특별감찰반 사건 관련 논란은 점점 커져가는 모양새다. 청와대 특감반원에서 처음 원대복귀 처분을 받은 김 모 수사관과 친분이 있는 건설업자 최 모씨는 7년 전에도 관급 공사를 따내기 위해 골프 접대를 하고 뇌물을 건네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은 "최 씨의 직함은 방음터널 전문업체 대표이사였지만, 건설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관급공사마다 다른 건설사에서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할 정도로 소문난 로비스트"라며 "(최씨가) 특별감찰반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과 친분을 유지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격화될 수 있는 부분이다.

野는 강력 반발 "조국 구하기 그만둬야"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최고의 권력기관인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이 업무를 빙자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한 각종 비위사건(수사개입, 승진인사, 단체골프 등) 의혹은 공직기강을 넘어 권력형 범죄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관할 직속직원의 비위에 책임자인 조국수석이 책임을 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은 더구나 본인의 업무에 대한 소홀함을 반성하고 책임을 인정하며 국민 앞에 사죄해도 모자를 상황에서 사퇴와는 거리가 먼 행보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추락하는 지지율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