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美 "항공모함 배치" 맞불

로하니 이란 대통령, 원유 금수 제재에 반발… 미국 "이란, 봉쇄 능력 없어" 일축

김철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2.05 16:50:28
▲ 美 해군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함ⓒ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제재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을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AP 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국영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기로 결정한다면, 페르시아만을 통해 어떠한 나라도 원유를 수출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이 원유를 수출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 해상 운송의 30%, 호르무즈 통과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출의 주요 항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원유 해상운송의 30% 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뤄졌다. 

브라이언 후크 미 국무부 이란 문제 특별대표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할 능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면서 로하니 대통령의 위협을 일축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은 국제 수로이며 미국은 국제 수로에서 항행의 자유와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라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란, 지난 7월에도 해협 봉쇄 위협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5 이란 핵협상'을 파기한 후인 지난 7월에도 로하니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을 내비쳐 이곳에서의 긴장이 고조된 적이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5 핵협상'을 파기한 이후 서방 세계에 대해 보다 공세적 입장을 취하라는 압박을 강경론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일시적으로 봉쇄할 역량이 있음은 인정하지만 미국이 봉쇄를 신속히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의 존 C 스테니스호 항공모함 전단이 걸프 해역에 이번 주말 배치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오도어 루즈벨트호 이후 이 지역에 항모 전단이 주둔하게 되는 것은 8개월 만이며 이란에 대한 명백한 무력 과시 목적도 있다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항모 전단이 이 지역에서 이란의 공세적인 활동들에 대해 명백한 억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미 국방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항모 전단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소탕 작전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도 지원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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