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뮤지컬 '랭보'가 오는 5일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에서 개막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1998년 개관한 상하이 대극원은 600석 규모로 오페라 '아이다', '백조의 호수', 뮤지컬 '맘마미아' 등을 올린 중국의 대표 극장 중 하나다. '랭보'는 최단기간 해외 진출, 한국·중국 동시 공연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랭보'의 중국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초연 전부터 함께 제작해왔다.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다른 작품과 달리 작품 개발을 시작한 2016년부터 국내외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남경해소문화유한회사(海笑文化, 이하 해소문화)와 공동제작 계약을 채결했고, '랭보'의 초연에 맞춰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006년 설립된 해소문화는 지난 9월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에서 한중 합작 뮤지컬 '쉼 없는 애수'를 라이브와 공동 제작했다.

    이번 중국 공연은 레플리카 라이선스 뮤지컬로 제작된다. 11월 2일 입국한 중국 배우와 협력연출은 성종완 연출가, 신선호 안무가, 신은경 음악감독과 모든 연습과정을 함께한 뒤 지난 2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 상하이 공연에는 '랭보' 역 취이, '베를렌느' 역 푸샹안·손도얼, '들라에' 역 소팅 총 4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해외 배우가 오리지널 프로덕션에 장기간 함께하며 공연을 준비한 것은 국내 공연계에서 이례적이다.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중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투어를 예정하고 있는 '랭보'는 향후 라이선스나 오리지널 공연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 관객들만을 위한 MD와 OST 발매도 준비 중이다.

    10월 23일 개막한 뮤지컬 '랭보'는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3년 여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시대를 풍미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영원한 방랑자 '랭보' 역에 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 '베를렌느' 역 에녹·김종구·정상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정휘·강은일이 출연한다.

    뮤지컬 '랭보'는 한·중 동시공연, 상하이 개막을 기념해 12월 4~9일 매회 현장할인 40%, 더블적립 혜택, 메모리티켓 증정, 럭키 드로우 행사를 펼친다. 공연은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이어진다.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