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자동차·농업 집중 협상 대상될 것" 전망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美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매우 신속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 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에 대해 “대규모의, 매우 상당한” 규모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F-35 스텔스기를 비롯 다른 미국산 전투기를 대량으로 구입한데 대해선 감사의 표시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를 비롯, 다른 여러 분야들에 대해서 양국이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해오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일본과의 무역에 있어서 미국이 겪고 있는 적자 문제만큼은 빠르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강력히 전달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은 전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무역 흑자를 비판해왔다. 또 2017년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 약 75%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차지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를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해 자동차 부문에서 시장 개방 확대 및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장해 일본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을 줄이고 미국 내 일자리를 더 늘리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졌다. 

    일본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거나,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안전과 환경 요구 사항을 완화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자동차 외에 농업 부문에서도 일본과 협상할 것이라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케빈 케스터 미국 축산협회 회장은 지난 9월 미국과 일본이 양자 간의 무역 협정 논의에 합의했을 때 일본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38.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축산협회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일본 시장에 대한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협상이 빠르게 타결 될수록, 미국 생산자들은 우량 품질의 소고기를 더 많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일 양국은 2019년 1월 중순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담당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양측의 협상을 이끌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