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프로그램 강사로 위촉… 공영노조 "특정 정파 편향 논란 인사를 굳이" 비판
  • ▲ 방송인 김제동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방송인 김제동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방송인 김제동 씨가 내년 입사 예정인 KBS 신입사원 200여 명의 연수 프로그램 강사로 위촉된 사실이, 29일 KBS 공영노조를 통해 알려졌다.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BS로부터 연봉 7억원이 넘는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 문제가 된 김제동 씨가 이제는 신입사원 연수에 강사로 나선다고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팬클럽 행사도 아니고 공영방송 사원들의 교육에서 특정 이념과 정파에 편향됐다고 비판을 받는 김제동씨가 강사로 나선다니 우려가 많다"고 했다.

    공영노조는 김제동 씨의 '정치색'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씨가 강사로 나설 경우, 공영방송 KBS의 신입사원들에게 좌편향 가치관이 가감 없이 전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노조는 "공영방송 KBS의 정신을 처음 접하는 젊은이들에게 방송 공정성과 객관성 대신에 특정 편향성을 가르친다면 그 폐해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금 KBS는 정권 방송이라며 지탄을 받고 있는데, 신입사원들마저 편향된 교육을 받는다면 방송국의 앞날은 암울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성창경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통상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할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공영방송 혹은 미디어 관련 교수라든지 이런 관련 업계 전문가들을 섭외하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논란이 일고 있는 특정 인사가 교육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공영노조 측은 "굳이 김제동 씨가 신입사원 연수 강사로 선정될 이유가 뭔가"라며 "사측은 당장 김 씨의 교육 계획을 철회하고 공정하고 객관적 인사들로 강사진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