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에게 말해 특별사면 해주겠다" 동료 재소자 돈 받아 챙긴 40대 구속
  •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신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인이라며 수천만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구치소에 수감된 어머니를 특별사면 해준다는 거짓말에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모씨(43)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최씨는 성동구치소에서 같이 복역 중이던 A씨(55)에게 자신이 “임 실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할 당시 정책기획실장을 맡았다”며 임 비서실장과 친분이 있다고 접근했다. 이어 “자신이 곧 출소하는데 임 비서실장에게 말해 A씨를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게 해줄 수 있다”고 속였다. 

    최씨는 출소 두달 뒤 A씨의 딸(30)을 만나 “임 비서실장이 특별사면의 대가로 3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속인 뒤 A씨의 딸로부터 돈을 받았다. 

    경찰은 최씨에게 7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의 모처에게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3000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도주의 우려가 커서 구속해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 차례 동종 전과가 있는 최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