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상작은 없지만 대한민국 연극 미래의 가능성 발견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 예술감독 송현옥)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16일간 열렸으며, 16일 좋은 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폐막 및 시상식, 18일 작품평가회를 가졌다. 

    시상은 대상작 없이 우수상 2편, 연기상 2명, 스태프상 2명을 선정했다. 우수상은 극단 우아 '테이레시아의 눈', 극단 무소의 뿔 '음악으로 보는 보이체크'가 차지앴다.

    연기상은 '테이레시아의 눈' 김성재와 '보이체크' 김상우에게 수상했으며, 스태프상은 '테이레시아스의 눈' 바이 무브먼트 디자인 박재인, '기억... 뭐 그런거' 무대 원춘규(연출)이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창조적 해석과 역동적 움직임의 구성, 공간을 넓게 아우른 아이디어는 기초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다음 시대의 파도를 슬쩍 보여주는 듯하여 흥미로웠다"며 "좀 더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고 천편일률적인 주제·형식·서사에 저항하는 연극, 인문학적 사유를 지렛대 삼아 새로운 표현 방식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 지난 18일 서울연극센터 아카데미룸에서 진행된 작품평가회는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이하 공이모, 회장 배선애) 주관으로 열렸다.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연출의 의도와 평론가가 해석했던 간극을 좁히고 재공연시 고려해야할 것들을 나눴다.

    송현옥 예술감독은 "미래지향적인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외로운 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꾸준히 앞으로 계속해서 이 길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연극제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미래연극제는 실험성과 미학적 완성도의 균형을 갖춘 작품을 발견하고 새로운 형태의 연극언어를 제시하고자 기획된 축제다. 연극제의 우수 작품은 ST-BOMB(서울연극폭탄)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시 해외공연의 기회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서울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