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美 언론 보도…“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
  •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기자들에게
    ▲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기자들에게 "내년 봄 독수리훈련 규모는 북핵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2019년 실시할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FE)’도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CNN 등 美언론들에 따르면,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봄 실시할 한미연합훈련이 북핵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을 전진시키기 위한 노력의 연장으로 연합훈련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면서도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결정한 과정이나 한미 양국 간의 협의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캔자스의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년 초쯤에 2차 美北정상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내용과 美국방부가 같은 날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지난 10월 정경두 국방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합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은 것으로 속사정을 짐작할 뿐이다.

    이 같은 외신 보도가 전해진 22일, 한국군은 “한미 간에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국방부는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적 노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내년 독수리 훈련의 규모 축소가 사실상 정해졌음을 확인했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어 “안보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한미연합훈련 시행방안에 대해 한미 간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이 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독수리 훈련은 유사시 연합군의 통신 및 지휘체계 점검, 후방지역 방어 작전 등의 역량을 평가하는 연례 야외기동훈련이다. 보통 3월 또는 4월에 실시한다. 2017년 독수리 훈련에는 주한미군을 비롯한 미군 병력 1만여 명, 한국군 20만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