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북민협, 내주 우민돕… 미국 "관계개선은 좋지만 대북제제 위반은 안돼" 경고
  • ▲ 2012년 10월 북민협과 민화협이 모은 밀가루 500톤을 실은 트럭들이 파주에서 북한으로 갈 준비를 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2년 10월 북민협과 민화협이 모은 밀가루 500톤을 실은 트럭들이 파주에서 북한으로 갈 준비를 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북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단체의 방북이 점점 많아지는 모양새다. 21일에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가, 내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방북한다. 정부가 민간단체의 방북 허용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국내 50여개 인도적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북민협’이 21일부터 24일까지 평양을 찾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남측 민간단체들이 지난 10월에 이어 이달에도 잇달아 방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민협 관계자는 “21일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다”며 “이번 방북은 북민협 소속 대북지원단체들이 향후 북한과 함께 진행할 협력 사업을 협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북민협에 따르면, 보통 방북단 인원은 15명이며 이번에는 10명이 방북한다고.

    북민협은 지난 10월 말에도 평양을 찾아 아동용 식품공장 등을 둘러보고 북측과 협력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민협 측은 “우리가 향후 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현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북측이 성의를 갖고 참관할 준비를 해줬다”면서 “북측은 유엔 대북제재 때문에 당장에는 우리가 대북지원이나 남북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성의껏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내주 6년 만에 평양에 갈 것이라고 한다. 1996년부터 대북지원을 해 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2012년 10월 마지막으로 방북했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측은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바로 대북지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방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들의 대북지원 사업에는 병원 현대화, 농촌 공동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미국은 “남북관계 개선은 좋으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거듭 내놓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두 차례의 정상회담 이후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사업 허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내 민간단체들은 대북지원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에 지원되는 물품 등이 제대로 분배되는지 등이 모니터링 된 적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