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랭보'의 공연장 로비가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대학로 TOM 1관에 설치된 '뮤즈 드 랭보(Musée de Rimbaud)'는 뮤지컬의 감동과 랭보의 감성을 전시, 체험, 상품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해당 공간을 디자인한 마음 스튜디오 측은 "공연 무대에서 만난 랭보가 관람객 각자에게 뮤즈가 돼 자신들의 삶에 영감을 채워줄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전시공간은 바람에 날리는 종이와 조명을 통해 랭보가 떠난 방랑의 세계를 'Journey of Rimbaud'라는 키워드로 연출했다. 진정한 시를 찾아 바람처럼 떠난 랭보의 삶과 그의 여정을 모티브로 삼았다. 

    베를렌느와 들라에가 여정을 시작한 아프리카의 사막을 느낄 수 있는 배경의 주황빛 컬러와 랭보의 실루엣은 죽을 때까지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방랑을 멈추지 않았던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랭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체험공간에는 'Write of Poem'이라는 주제로 아카이브 월을 설치했다. 이곳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손으로 적은 각자의 글들을 통해 벽면을 가득 메우게 될 예정이다. 또 뮤지컬 속 랭보, 베를린느, 들라에의 대화를 문장으로 발췌한 '영감노트'가 전 10권으로 출시됐다.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작품이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의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되길 바란다"며 "랭보와 베를렌느의 문학세계가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라며 기획했다"고 밝혔다.

    2016년 기획된 뮤지컬 '랭보'는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3년 여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시대를 풍미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영원한 방랑자 '랭보' 역에 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 '베를렌느' 역 에녹·김종구·정상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정휘·강은일이 출연한다.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