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물선 '고산호' 대마도 남쪽, 러시아 선박‘패티잔’ ‘세바스토폴호’ 부산 앞바다에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이 됐다가 해제된 북한 화물선 고산 호의 위치. 대마도와 후쿠오카 사이, 이키시마 북쪽에 있다. ⓒ마린트래픽 검색결과 캡쳐.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이 됐다가 해제된 북한 화물선 고산 호의 위치. 대마도와 후쿠오카 사이, 이키시마 북쪽에 있다. ⓒ마린트래픽 검색결과 캡쳐.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17일 “미국의 대북제재를 받는 선박 가운데 여러 척이 운항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북한 화물선 ‘청운’ 호와 ‘고산’ 호, 러시아 화물선 ‘패티잔’ 호와 ‘세바스토폴’ 호가 언급됐다. 19일,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결과 2척이 부산 앞바다를 기웃거리고 있고, 1척은 부산과 불과 수십 킬로미터 거리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선박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으로 확인한 결과 북한 화물선 ‘고산’ 호와 러시아 화물선 ‘패티잔’ 호, ‘세바스토폴’ 호가 모두 부산과 가까운 곳에 머물고 있었다.

    북한 화물선 ‘고산’ 호는 지난 8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에서 해제된 선박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고산 호는 지난 8일 日후쿠오카 인근 해상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일 확인 결과 ‘고산’ 호는 현재 이키시마 북쪽, 후쿠오카와 대마도 사이 해상에 머물고 있다.


  • 美독자대북제재 대상인 러시아 화물선 '패티잔' 호의 위치. 부산 앞바다에 있다. ⓒ마린트래픽 검색결과 캡쳐.
    ▲ 美독자대북제재 대상인 러시아 화물선 '패티잔' 호의 위치. 부산 앞바다에 있다. ⓒ마린트래픽 검색결과 캡쳐.

    러시아 화물선 ‘패티잔’ 호는 지난 16일 中저장성 저우산 앞바다에서 운항하다 자취를 감췄는데 19일 확인 결과 부산 영도 서남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패티잔’ 호는 지난 8월 21일 美재무성의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다.

    ‘패티잔’ 호와 같은 날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화물선 ‘세바스토폴’ 호는 지난 10월 초 한국 정부에 억류돼 조사를 받은 뒤에 풀려났음에도 아직 부산 앞바다에 머물고 있다. ‘세바스토폴’ 호는 현재 부산 영도와 충무동 사이 바다에 머물고 있다. ‘세바스토폴’ 호는 당시 부산 감만 항에서 수리를 받던 상태였는데 지금은 모두 작업이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외교부는 “세바스토폴 호는 억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출항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 美독자제재 대상으로 지난 10월 한국 정부에 억류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러시아 화물선 세바스토폴 호. 풀려난 뒤 한 달이 넘게 부산 앞바다에 머물고 있다. ⓒ구글맵 좌표검색 결과캡쳐.
    ▲ 美독자제재 대상으로 지난 10월 한국 정부에 억류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러시아 화물선 세바스토폴 호. 풀려난 뒤 한 달이 넘게 부산 앞바다에 머물고 있다. ⓒ구글맵 좌표검색 결과캡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서 풀려났다고는 하나 ‘고산’ 호는 북한 노동당 소속 화물선이다. 러시아 화물선 2척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을 허용하고, 이들과 달러로 거래를 했다가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할 수 있다.

    미국이 예의주시하는 선박 3척이 부산 앞바다와 대마도-후쿠오카 사이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