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선스로 중국에 진출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라흐마니노프'는 지난 16일부터 699석 규모의 중국 상하이 상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이번 공연은 중국 뮤지컬의 중심인 상하이 문화광장과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성사됐다.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러시아 클래식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을 그대로 살린 주옥 같은 넘버와 말 한마디의 따뜻함으로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로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중국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역에 지앙치밍·조우크어른, '니콜라이 달'역에는 싀즈어밍·왕페이지에가 출연하며, 한 명의 피아니스트와 현악 6중주의 연주가 무대를 채운다.
  • 16일 첫 공연에는 한국 창작진이 중국을 방문해 함께 관람했으며 중국 배우, 스태프들과 앞으로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여러 의견을 교류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공연이 끝난 후 중국 관객이 한국 창작진들에게 사진촬영과 사인을 요청하는 등 오리지널 작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페이위안홍 상하이 문화광장의 예술감독은 "한국에 비해 중국은 아직 뮤지컬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시점에 이 작품을 올린 것은 큰 결심이고 새로운 시도다. 클래식 애호가로서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까오루이지아 중국 연출은 "처음 작품을 하기로 했을 때는 관객들의 반응이 걱정 되기도 했지만 피아노곡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회가 거듭할수록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베이징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총 13회차로,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사진=HJ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