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팎에서도 "혜경궁 김씨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사퇴해야"
  •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경찰이 17일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인 김혜경씨"라고 발표한 가운데,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지사 부부는 속 다르고 겉 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이재명 지사 사퇴론'이 제기됐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혜경궁 김씨 수사 결과 발표가 있던 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며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국민기만과 정치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혜경궁 김씨'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지난 6·13 지방선거와 연관이 깊다.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는 지난 2016년부터 전·현직 대통령 폄하글은 물론,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비방글을 게재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옹호글'은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더욱이 해당 계정 아이디는 이재명 지사 배우자인 김혜경씨 영문 이니셜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숱한 의혹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혜경궁 김씨가 올린 전현직 대통령 폄하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따라서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여권 주류세력의 비판도 불가피하다.

    실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혜경궁 김씨 수사 결과 발표가 있던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혜경궁 김씨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또)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재명 지사 부부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