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계약 통해 운용에 필요한 교육 훈련·유지보수 체계 제공 예정
  • ▲ 한국군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4대를 도입하게 될 RQ-4 글로벌 호크.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공군 촬영.
    ▲ 한국군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4대를 도입하게 될 RQ-4 글로벌 호크.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공군 촬영.
    2019년 상반기, 한국군도 ‘RQ-4 글로벌 호크’를 갖게 된다. 한국군의 눈이 보다 밝아진 것이다. 글로벌 호크 도입을 앞두고 제작사 ‘노스롭 그루먼’이 방위사업청과 군수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노스롭 그루먼이 방위사업청과 맺은 계약은 한국군이 글로벌 호크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종사 교육과 유지보수를 맡을 전문인력 교육, 정비 등을 맡을 인력들에 대한 교육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계약은 방위사업청과 맺었지만, 교육은 글로벌 호크 운용을 맡게 될 공군이 받게될 예정이다.

    존 파커 노스롭 그루먼 군수지원 및 현대화 사업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美공군의 글로벌 호크와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美해군용 트리톤의 운용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부대에도 완벽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높은 수준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커 부사장은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글로벌 호크 고객들을 지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노스롭 그루먼 코리아의 하동진 사장 또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계약자로서의 군수지원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보에 기여할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튼튼한 협력관계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호크, 현존 세계 최고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평가

    노스롭 그루먼이 조종과 유지보수 관련 교육과 지원을 맡게 된 글로벌 호크는 한국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사업으로 도입하는 기종이다. 한국군은 2014년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1세트 4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도입 가격은 8800억 원이다. 한국 공군은 2019년 상반기에 2대, 2020년에 2대를 인수할 예정이며,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 글로벌 호크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감시장비로 야간에 촬영한 사진.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공군 촬영.
    ▲ 글로벌 호크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감시장비로 야간에 촬영한 사진.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공군 촬영.

    글로벌 호크는 길이 14.5미터, 폭 39.9미터, 높이 4.7미터, 이륙 총중량 14.6톤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다. 순항속도는 570km/h로 빠르지 않지만, 18km 상공을 3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이를 비행거리로 환산하면 2만 2800킬로미터에 달한다.

    글로벌 호크의 가장 큰 특징은 고고도에서 오랫 동안 머물며 고성능 감시정찰장비로 적의 동태를 실시간 감시·전달한다는 점이다.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감시장비(EO), 열영상 카메라(IR) 등을 동시에 작동시켜, 적 정보를 보다 선명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본부로 전달한다. 특히 합성개구레이더는 움직이는 적을 추적하는 모드(GMTI)가 있어 적 동태 파악에 유리하다. 감시 장비의 해상도는 200킬로미터 바깥에서 직경 30센티미터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노스롭 그루먼은 국내에서는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생산업체로 더 유명하다. 또한 글로벌 호크,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트리톤을 개발·생산해 미군에 납품했다. RQ-180 스텔스 무인정찰기 또한 이 회사의 작품이라고 한다. 노스롭 그루먼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northropgrumman.com) 또는 트위터(@NGC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