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제 나쁜 것 세상이 다 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6일 "경제가 나쁜 것은 세상 모든 국민이 다 안다. 민주당 안에도 정부, 청와대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지금 정치권에서 제일 시끄러운 당은 어디냐'고 묻자, "안 시끄러운 당이 없다. 민주당은 아무래도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좀 조율을 하고 또 그 일부는 부글부글 끓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게 다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보면 여야 간에 '원수처럼 싸우는가'라고 보지만, 또 개별적으로 만나서 여러 얘기들을 나눈다"면서 "경제가 나쁜데 청와대나 정부는 '괜찮다' 하고 이렇게 소득주도성장으로 밀고 가니까, (민주당 의원 일부도) 개별적으로는 '이건 아니다'(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이)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민심을 안다는 것"이라며 "지역구를 밤낮 다니니까 그런 게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소주성, 野 비판 듣는 노력해야"

실제로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전날 <한겨레TV>에 출연해 "소득주도성장은 내용에서 잘못된 게 없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야당이 반대하는 비판의 소리는 거부감이 들어도 듣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낼 때'라는 목소리가 있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기대만큼 (성과) 속도가 나지 않아 아쉽다. 실제 해보니 한계가 드러났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