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종석-바른미래 이언주 '시장경제 연대'가 주도… "야권 통합으로 가나" 親文 반발
  • ▲ 시장경제 살리기 연대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왼쪽)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뉴데일리
    ▲ 시장경제 살리기 연대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왼쪽)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뉴데일리
    16일 야권의 이른바 반문(反文)연대를 둘러싼 정치권의 반응이 뜨거웠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던진 '반문연대론' 화두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한국당 윤상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젊은 정치인들이 속속 화답을 보내고 있다. 

    '반문(反文)연대는 구체적인 '정책 공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10여 명은 전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막기 위한 특별조치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구성한 '시장경제 살리기 연대'에서 특별조치 법안을 주도한다. 

    김병준, 이언주, 윤상현, 오세훈, 김종석 '화답'

    이들은 '최저임금에 관한 특별조치법(가칭)'을 만들어 정부의 급격한 임금 인상 정책을 저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저임금 특별조치법이 사실상 야권의 '반문(反文)'연대로 가는 길에 물꼬를 튼 셈이다. 

    최저임금 특별법은 '2020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2019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 현재는 사실상 정부가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고용노동부장관이 최저임금을 결정해 최저임금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고 고시하는 식이다. 

    또 특별법에는 내외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해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시행을 유보한다'는 내용도 들어갈 예정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여권, 반문 연대→ 야권통합 수순 '우려'

    반면 여권과 일부 야권 의원들은 '반문연대'에 대한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에서 반문연대 바람을 타고 '야권 통합'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오자 사전에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반문연대를 "일종의 친박연대"라고 깎아내렸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고 친박 극우 꼴통하고 손잡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친문 핵심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분 없는 반문연대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도 반문연대에 대해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발상이다. 정치적 조급함이 빚어낸 점을 감안하더라도 즉흥적이고 저급한 언어조탁"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