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의 참석… "연간 3천만명 오는 일본처럼 오고 싶은 도시 만들라"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곡'을 찔렀다.

    이해찬 대표는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일본의 관광산업이 최근에 굉장히 발전했다. 서울시도 관광산업을 많이 성장시켜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의 관광산업에 대해 "연간 3,000만명이 오고 내년에는 4,0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여러 규제 완화를 통해서 관광객이 쉽게 오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제도를 많이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서울시도 치안이 좋은 장점을 활성화해 관광을 육성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 재직 7년간 우리나라 수도 서울시의 관광 산업 발전이 더딘 것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적극적 관광 육성' 일본 대비 한국, '뒷걸음질'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최근 관광객 증가 추세로 볼 때, 올해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광 육성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2016년 1,724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335만명으로 22% 줄어들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3월 서울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서울은 랜드마크가 따로 필요 없는 도시"라며 "저의 러닝메이트는 1,000만 서울 시민"이라고 말해 '서울로 7017', '박원순표 광화문 광장' 등 랜드마크의 홍보 효과를 내세우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해찬 "서울시, 공공임대 아파트 확충해야"

    이해찬 대표는 이날 1995년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행정을 직접 맡아본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임명직 시장이 6개월이나 1년 만에 가니까 아무 계획이 없이 흘러가 서울시에 붙었던 이름이 복마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그는 "박원순 시장이 다양한 규제를 풀고 시내에서 근무하며 거주할 수 있는 주택정책을 편다고 하는데, 신속하게 많이 확대하는 주택 공급정책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서울시가 공공임대 아파트를 좀 더 확충해 신혼부부나 젊은이들이 주택문제로 큰 걱정을 안 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간 TF(태스크포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