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유튜브에 '눈으로 보는 자유북한방송' 채널 개설
  • ▲ 대북방송을 진행중인 자유북한방송의 이예린 아나운서 ⓒ 유튜브캡처
    ▲ 대북방송을 진행중인 자유북한방송의 이예린 아나운서 ⓒ 유튜브캡처
    “김정은은 이 땅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고 스위스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완전히 밟은 것도 아니다. 호화사치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2001년 북한으로 돌아왔다. 북한은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그 역시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 것이 아니라 가정교사의 방문교육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분명 북한 조선중앙방송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인데, 방송 내용은 뭔가 다르다. 바로 탈북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대북단파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이 11월 초부터 내보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한 코너이다. 탈북민 출신 이예린 아나운서는 “순수 북한 방송원의 어투를 살려 북한 주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자유북한반송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누구인가' '북한 여자가 본 남한의 맛' 등 마련
    김정은의 사생활 비밀을 폭로하는 '김정은은 누구인가' 코너는 "김정은이 북한에서 주장하는 백두산 혈통이 아니라 일본 후지산 혈통"이라는 내용과 "태어난 곳과 생일을 조작한 아버지 김정일의 뒤를 이어 실제 태어난 북한 강원도 원산이 아닌 평양 강동군에 김정은 생가를 꾸미고 있다"는 등 북한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정은은 누구인가' 코너 외에도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 정착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하는 '북한 여자가 본 남한의 맛‘,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 생활상을 전하는 '인민군24시' 등 흥미로운 코너들을 준비했다.  

    '인민군 24시' 코너를 맡은 북한군 호위총국 출신 윤경철 기자는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코너를 통해 북한 군인들이 '자신들이 과연 무엇을 위해 총을 잡고 있으며, 누구를 지키고 있는지를 고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리얼토크 시간에는 주로 가장 최근에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들이 출연해 '톨게이트 이야기'와 '남한 라면 적응기', '생소한 남한식 용어 외우기'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10월부터 北주민 상대 라디오 방송도 
    지난 2004년 4월 개국한 자유북한방송은 올해 10월부터 미 국무부의 후원으로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한 단파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파 라디오 방송과는 별도로 남한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유튜브 방송인 눈으로 보는 자유북한방송 '눈으로 보는 자유북한방송' 채널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민 대표는 "다른 유튜브 방송과는 달리 자유북한방송은 아침 조회시간을 생중계하는 것으로 하루 방송을 시작한다"면서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남한 현지인들도 우리 탈북민들이 북한의 자유화 실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보여줄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유튜브 방송을 별도로 개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는 대북방송은 국내외를 모두 포함해 10여 개가 존재하지만, 대북방송의 수가 많을수록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 방송국이 다른 곳보다 유튜브 방송을 늦게 시작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