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내년 韓·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하자"… 文 "주목되는 제안"
  •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월 19일 정상회담 후 평양공동선언서를 선보이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월 19일 정상회담 후 평양공동선언서를 선보이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은이 올해와 내년 두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20차 한국-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내년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북한 김정은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 제안에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때) 우리나라에서 '2019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제안에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가까운 시일(연내) 내로 서울을 방문한다'는 합의를 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 김정은이 올해와 내년 두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한국-아세안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을 초청하겠다는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북한으로 하여금 한반도 비핵화 작업에 속도를 올리게 하기 위함이라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