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과 표명에 즉각 '환영' 의사 표시
  •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나치 친위대(SS) 문양(卍)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또 다른 멤버 지민이 '원폭' 그림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사실을 맹비난했던 한 유대인 단체가, 전날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한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처신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LA에 위치한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는 현지시각으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세계대전의 유태인 희생자와 일본인 원폭 희생자들에 대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 측의 사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몬비젠탈센터는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RM)는 나치 친위대(SS)의 해골 상징 문양으로 장식된 모자를 썼고, 다른 멤버(지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 사진을 찍은 티셔츠를 입은 사실이 있다"면서 "게다가 방탄소년단은 나치 친위대 유니폼과 비슷한 의상을 입고 나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깃발을 흔들어 유대인 희생자와 일본인 원폭 피해자 모두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시몬비젠탈센터는 "상기한 문제들과 관련,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경영진이 지난 13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개별적으로 우리 센터와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저간의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시몬비젠탈센터의 소속 랍비이자 부학장인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는 "어리석은 사건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대에 대한 지식이 기본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우리는 BTS와 그들의 경영진이 악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는 '선한 일'을 하는데 국제적인 명성을 이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