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北 미신고 미사일기지' 13곳 발표… 국정원 "현황은 이미 파악" 세부 내용은 공개 안해
  • ▲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은 국정원 로고. ⓒ뉴시스 DB
    ▲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은 국정원 로고. ⓒ뉴시스 DB

    국가정보원이 14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내놓은 북한의 비밀 탄도미사일 시설 운용과 관련해 "현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관련 사항'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삭간몰 기지 현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타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스커드·노동 등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미사일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했으며, "한미는 관련 사항을 공동으로 평가·공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한·미 간 공조를 통해 얻은 정보를 공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구체적 답변은 거부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CSIS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