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토르·스파이더맨 원작자… 12일 지병으로 별세
  • 미국 만화산업계의 거물 스탠리(Stan Lee·사진)가 향년 95세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스탠리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 명예회장이 캘리포니아 주 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평소 폐렴을 앓고 있었던 스탠리는 지난 11일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자택에서 인근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리는 마블 코믹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주요 캐릭터(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엑스맨, 어벤져스, 헐크 , 스파이더맨, 토르, 판타스틱 포 등)들의 원작을 쓴 만화가이자 편집장으로,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한 이래 수십년간 수많은 히어로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 80년대 후반부턴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하며 실사 영화 제작을 총지휘해왔다.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The Will Eisner Comic Industry Award)'를 수상했고 이듬해 '잭 커비(Jack Kirby)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미국 만화산업을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아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 = TOPIC/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