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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공격용 무인기' 도입… 북한 타격 채비?

스텔스 성능의 무인공격기 2020년대 후반 실전배치… 일본 매체는 “해상 감시용” 주장

입력 2018-11-12 17:32 | 수정 2018-11-12 18:47

▲ 日자위대가 도입을 검토 중인 UAV '어벤저' 일러스트. ⓒ美제네럴 아토믹스사 홈페이지.

일본 해상자위대가 2023년부터 최신 공격용 무인기(UAV) 20여 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한국과 일본 언론의 분석이 다르게 나왔다. 관련 내용은 지난 9일 日요미우리 신문이 처음 보도했다. 신문은 “해상자위대, 무인공격기 도입…중국함정 감시강화”라는 기사를 통해 “정부가 미국제 무인공격기 ‘어벤저’의 해상자위대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상자위대 감시용” vs “항공자위대 대북 타격용”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는 중국군 함정의 활동과 북한의 공해상 불법환적 감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벤저’를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어벤저 도입을) 2018년 말 ‘방위계획의 대강’의 무인기 활용 항목에 포함시키고, 2020년대 후반에 실전배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자위대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무인 공격기를 운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선일보’는 日자위대의 ‘어벤저’ 도입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제거를 위한 공격 무기라고 분석했다. 또한 운용 주체도 해상자위대가 아니라 항공자위대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12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북한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국제 최신형 스텔스 무인 공격기 ‘어벤저’ 20여 대를 2023년쯤부터 항공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어벤저는 해상 감시용이 아니라 지상 공격용”이라며 “일본은 이미 어벤저와 별개로 해상 감시용 무인기로 프레데터 B ‘가디언’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 5월 이키섬에서 3주 동안 시험비행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일본이 적 수뇌부 제거 작전 등에도 활용될 수 있는 스텔스 무인 공격기를 도입하려는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았을 경우 등에 대비해 각종 무인기 전력 강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2017년 12월 오노데라 이쓰노리 日방위상이 F-35 스텔스 전폭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사거리 500~900km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가 ‘전수방위’ 원칙 위반 논란을 빚은 사실도 언급했다.

한대 가격이 170억원

▲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日이키섬에서 비행실험을 한 MQ-9C 가디언. ⓒ美제네럴 아토믹스사 홈페이지 캡쳐.


한국과 일본 언론이 서로 다르게 본 UAV ‘어벤저’는 美제네럴 아토믹스社 항공사업부에서 개발했다. 과거에는 ‘프레데터 C’라고 불렸다. 2009년 4월 첫 비행을 한 ‘어벤저’는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 때 널리 사용했던 MQ-9 리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했다. 美공군과 제작사는 ‘어벤저’가 MQ-9 리퍼에 비해 감시 및 탐지 성능, 생존성, 무장 탑재량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어벤저’는 길이 13미터, 날개 폭 20미터, 이륙 총중량 8.25톤의 중형 UAV다. 1개의 플랫 앤 휘트니 캐나다 PW545B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스텔스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체를 곡선으로 디자인했다. 수평 미익을 없앤 대신 수직 미익을 경사지게 만들었다. 무장창도 기체 내부에 만들어 레이더 반사 면적을 대폭 줄였다.

‘어벤저’는 15km 고도에서 647km/h로 18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740km/h다. 무장 탑재량은 1.6톤으로 AGM-114 헬파이어, GBU-39 SDB 폭탄(250파운드), 1,000파운드 급 GBU-16 페이브 웨이Ⅱ, GBU-32 JDAM, 500파운드급 GBU-12 페이브 웨이Ⅱ, GBU-38 JDAM, 2,000파운드급 JDAM인 GBU-31 등을 임무에 따라서 장착할 수 있다. 향후에는 150kw급의 ‘고에너지 액체 레이저 공중방어체계(High Energy Liquid Laser Area Defense System, HELLADS)’도 장착할 것이라고 한다.

MQ-1 프레데터나 MQ-9 리퍼에 비해 크기는 더 커졌고 순항 속도도 더 빨라졌다. 대당 조달단가는 1500만 달러(한화 약 170억 원)으로 MQ-9 리퍼보다 저렴하다.

‘어벤저’에는 ‘시 어벤저’와 ‘어벤저 ER’이라는 파생형이 있다. ‘시 어벤저’는 항공모함에 탑재, 함재기인 F/E-18 수퍼호넷보다 더 먼 거리를 날며 적을 조기에 포착하고 초기조치가 가능하도록 만든 기종이다. 이를 위해 출력이 더 좋은 플랫 앤 휘트니 PW815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합성개구레이더(SAR)와 함께 전자광학식 감시장비, 적외선 센서, 내부 무장창을 갖췄다고 한다. 날개 또한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하게 접을 수 있다. ‘어벤저 ER’은 기존의 ‘어벤저’보다 더 오래 비행할 수 있게 개량한 모델이다. 그러나 둘 다 정식채용은 되지 못했다.

‘가디언’은 MQ-9C의 모델명이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일본 대마도와 나가사키 사이에 있는 이키섬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MQ-9C 가디언은 美국토안보부(DHS) 세관국경보호국(CBP)에서 9대를 운용하고 있는 해상감시용 UAV다. 장거리 해상감시 레이더, 단거리 공중감시 레이더, 적외선 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다. MQ-1 프레데터, MQ-9 리퍼 같은 중무장을 하지는 않는다.

조선일보-요미우리의 말 모두 맞을 수도

▲ 美제네럴 아토믹스는 향후 어벤저에 150kw급 레이저 무기 'HELLADS'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 정도면 미사일 격추도 가능하다. ⓒ美제네럴 아토믹스 공개 일러스트.


‘어벤저’의 성능이나 제원을 보면, 日자위대가 해상 감시용으로 사용한다는 주장도 수긍이 된다. 640km/h의 속도로 18시간 비행할 수 있고, 인공위성으로 조종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 정찰공격기라면 평소 대한해협 일대부터 동해를 누비며 북한의 불법 환적을 적발해내는 데는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반면 유사시에는 조선일보의 지적처럼 스텔스 성능에다 적지 않은 무장량, 긴 항속거리를 십분 이용해 동해안 일대에 배치한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타격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제네럴 아토믹스 측이 향후 HELLADS까지 장착한다면 상황에 따라 탄도미사일 격추도 가능하다.

평시에는 무기마다 적정 용도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전쟁 때면 고사포도 평사포처럼, 함포도 곡사포처럼 사용한 사례가 많다. 전시라면 ‘어벤저’가 조선일보가 주장한 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 더해 일본이 '어벤저'를 실전 배치하기로 계획한 시기가 2020년대 중반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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