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일자리 투어'서 경제인들 만나… '당근' 제시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동참 호소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포항 죽도 시장을 찾은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포항 죽도 시장을 찾은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포항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혁신을 '당근' 삼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경북지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 교류 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환동해권의 새로운 해양관광산업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또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인 경북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역경제에 가져올 이점에 대해 설명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위촉하는 등 북방경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포항 방문은 일자리 전국투어의 일환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첫 일자리 간담회 장소로 전북 군산을 선정해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