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연대 등 세종문화회관 앞서 '꽃술' 흔들며 '백두 칭송 위원회' 결성 회견
  •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연합의 주최로 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연합의 주최로 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친북단체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연합은 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또 기자회견에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평양 시민들이 들었던 ‘꽃술’을 흔들었다. 

    윤한탁 백두칭송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민족의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든 차이를 넘어 가슴 벅차게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환영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백두칭송위원회 조직을 주도한 국민주권연대는 민권연대, 주권방송, 민주통일당추진위원회 등 진보 및 친북단체들이다. 현재까지 백두칭송위원회에는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 "문재인·김정은의 '백두산 결의' 칭송의 뜻"
    윤 위원장은 백두칭송위원회라는 명칭을 단 이유에 대해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지를 바라보며 ‘백두산 천지의 마르지 않는 물에 붓을 적셔 통일의 새 역사를 중단 없이 써 가자’고 한 평화, 번영, 통일에 대한 웅대한 뜻과 백두산 결의를 열렬히 칭송”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주요 사업으로 ‘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음악회 및 통일박람회’ ‘김 위원장 서울 방문 기념강연’ ‘북한 노래 보급 사업’ ‘시민환영단, 축하상경단, 자원봉사대 활동’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언론보도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곱지않다. 한 네티즌은 “서울 한복판에서 저런 일이 가능하다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이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