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으로 잘만 넘어간다" 냉면 먹는 영상 릴레이 업로드… 우파 진영 전체로 확산
  • ▲ ⓒ유튜브 '이언주 TV' 캡쳐
    ▲ ⓒ유튜브 '이언주 TV' 캡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냐'는 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목구멍 챌린지'가 우파 진영 사이에 퍼지고 있다. 

    리선권 위원장 발언에 화가 난 정치인 등 인사들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간다"며 냉면을 먹는 영상을 릴레이로 SNS에 올린 것. 이들은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얼음물을 자신의 몸에 붓는 영상을 찍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빗댄 풍자를 하고 있다. 

    이병태→ 이언주→ 최대집 '릴레이'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 지역사무실에서 물냉면을 먹으면서 "냉면이 목구멍에 잘 넘어가는지 보겠다. 일단 저는 잘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기업(총수)들이 독재, 전체주의,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북한 리선권을 비롯해 김정은 정권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분들은 아니다"라며 "투자해달라고 싹싹 빌어도 제재 국면에서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부터 지목을 받은 이언주 의원은 자신에 이어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을 '챌린지'를 이어갈 인물로 지목했다. 

    김세의→ 김진태→ 전희경으로 이어져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냉면을 입에 가득 담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냉면도 목구멍으로 잘 넘어간다. 김세의 기자에 추천 받았으며 목구멍 챌린지 다음 순서는 전희경 한국당 의원에게 넘긴다"라고 동참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군대도 다녀온 양심불량자"라고 지칭하며 "똥배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냉면' 발언에 대해 "발언의 맥락과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라며 "그런 것 없이 남북 관계 전반의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준 "냉면 사태, 남북이 갑을관계 된다는 것"

    최근 리선권 위원장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배 나온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추가로 알려지자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우파 진영의 '목구멍 챌린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냉면, 배나온 사람과 같은 발언이 바로 남북관계의 본질"이라며 "남과 북의 관계가 그야말로 주종관계 내지는 '갑을관계'가 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 ▲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