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뮤지컬 '랭보'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랭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12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 투어가 예정돼 있다.

    '랭보'의 중국 공연을 앞두고 최근 중국 해소문화, 대만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TT), 일본 아뮤즈, 아뮤즈 코리아의 관계자들이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다. 중국 배우들은 조만간 내한하며, 자세한 논의를 통해 국내에서 연습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NTT의 예술총감독 조이스 치우와 마케팅 부장 치아우치 청이 올해 8월 뮤지컬 '팬레터'의 대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인연으로 '랭보'를 관람했다.

    조이스 치우 예술총감독은 "하나의 소극장, 세 명의 남자배우, 네 개의 시간과 공간의 전환, 유동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절도 있고 자유자재로운 연기가 좋았다. 한국어를 모르는 저도 편하게 2시간의 공연을 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사토 요키치 아뮤즈 회장과 함께 '랭보'를 관람한 오덕주 아뮤즈 코리아 이사는 "랭보가 사랑과 갈망과 분노를 가지고 어떻게 시를 쓰고 절필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베를렌느와 들라에의 관계가 잘 표현돼 있고, 특히 음악의 선율이 아름다웠다"고 호평했다.

    2016년 기획된 뮤지컬 '랭보'는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3년 여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시대를 풍미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영원한 방랑자 '랭보' 역에 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 '베를렌느' 역 에녹·김종구·정상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정휘·강은일이 출연한다.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