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저자세' 조명균 교체도... 5일 첫 여야정 협의체서 5가지 요구 전달
  •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DB
    ▲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DB

    자유한국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경제정책 노선 수정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교체·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경질 등 5가지 요구사항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내일(5일) 처음 열리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국민의 진짜 목소리를 대변해 참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경제 부문의 뼈아픈 실정에 대해 국민들의 긴급 노선수정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겠다"며 "소득주도성장의 후폭풍으로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산업지표들이 일제히 뒷걸음질 치고 고용을 중심으로 한 민생경제가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국민들이 절망감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는 대목"이라며 "경제만큼은 진영논리를 벗어나 경제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장경제에 입각한 올바른 경제정책으로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는 현장 민심을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두고 "오히려 여당 원내대표가 발벗고 나서서 입막음을 하고 통일부 장관은 자신이 스스로 한 말을 부인하며 말끝을 흐리는 비겁함과 저자세 모습에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라며 "통일부 장관 해임요구는 물론, 북한의 사과를 당장 받아내고 해당 위원장의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순방중인 상황에 비서실장이 내각 핵심 인사들을 데리고 전방을 순시하며 대통령 노릇을 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나라의 기강이 바로서도록 비서실장의 경질을 강력히 주문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에 민의가 반드시 반영되고 존중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권력유착형 채용비리인 고용세습 국정조사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변인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정부·여당이 야당의 참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여야 본래의 의미가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무능과 무책임, 반칙이 계속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제1야당 입장에서 분명하고 따끔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