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와 무역갈등 원하지 않아”… 사실상 '항복'

CCTV "시진핑, 트럼프에게 무역분쟁 중단 제안"… "미국 보복관세 부과 직전에 통화" 주목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1.04 12:43:11
▲ 2017년 11월 방중 당시 트럼프 美대통령 내외와 시진핑 中국가주석 내외.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방금 시진핑 주석과 장시간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무역 문제에 많은 중점을 두고 여러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 국영방송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중국의 항복 선언 아니겠느냐”고 풀이하고 있다.

중국 국영 CCTV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양국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한동안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갈등을 겪었는데 이는 양국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분쟁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이때 양국 관계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와 무역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시 주석이 말한 G20 정상회의는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때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이미 약속했다.

“미국과 무역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시 주석의 말이 “사실상 항복”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다음 반격을 앞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USA투데이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곧 2,570억 달러(한화 약 289조 7,4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정도 물량에 25% 추가 관세가 붙으면, 중국이 매년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무역흑자의 10% 이상이 사라진다. 이는 곧 중국 농민공 4억 명 가운데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의미도 된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6.5%에 못 미치는 중국의 경기 악화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주게 된다.

시 주석 "한반도 비핵화 관련, 미북 대화 진전 기대"

한편 트럼프 美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CCTV 또한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美北대화의 진전을 기대하며, 중국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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