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쉬쉬' 국감서 드러나… 정진석 의원, 국감 마지막날 폭로
  •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현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라는 말을 한 것으로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 때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때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평양 정상회담 때) 옥류관 행사에서 우리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선권이 나타나 정색하면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라고 했다는데 보고 받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리선권이) 불쑥 나타난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조명균 장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정진석 의원은 재차 "리선권이 왜 총수들에게 핀잔을 준 것인가"라고 질의했고, 조명균 장관은 "북한에서는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어서다"라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총수들에게 면박을 주는 것은 의도적인 게 아닌가.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조명균 장관에게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외교력'도 질타

    한편 정진석 의원은 지난 10일 국정감사 초반 때도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외교력'을 질타한 바 있다. 

    정진석 의원은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집중하는 우리 정부를 향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충분한 브리핑을 못 받은 상황이라 여러 질문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정진석 의원의 송곳 질의로 인해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간 '남북군사합의 관련 미묘한 입장차'가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