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프리깃함 보내 초계활동 시작했기 때문”… 멜 헙펠드 중장 "비핵화 압박 지속할 것"
  • ▲ 호주 해군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근해로 보낸 호주 해군의 미사일 프리깃 함 HMAS 멜버른 함. 2018년 진주만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美해군 공개사진-위키피디아.
    ▲ 호주 해군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근해로 보낸 호주 해군의 미사일 프리깃 함 HMAS 멜버른 함. 2018년 진주만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美해군 공개사진-위키피디아.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5일 갑자기 호주를 맹비난했다. 호주 언론은 이를 두고 “우리가 한반도 근해로 보낸 군함 때문에 북한이 저렇게 반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北‘노동신문’은 이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개인 논평을 통해 “호주가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한다”면서 “유엔에서 많은 나라들이 대북 제재를 완화·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때 호주가 그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 온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이어 “우리에게 경제 제재나 외교적 압박이라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호주가 지역 정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대세를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처신하라”고 호기를 부렸다.

    이 같은 北‘노동신문’의 주장을 접한 호주 정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한다. 호주 ‘브리스번 타임스’는 “북한이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문제 삼는 것은 호주 해군이 230명의 해군을 태운 미사일 프리깃함을 동해에 보내 초계활동을 시작한 것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브리스번 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공군 중장 멜 헙펠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HMAS 멜버른’ 함의 한반도 근해 파견을 발표하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지만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어기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가 해상초계기와 수상함을 (한반도 인근에) 파견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강화해 국제사회가 이행 중인 압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호주는 현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감시 차원에서 HMAS 멜버른 함과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AP-3C 해상초계기 2대를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