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측 때늦은 공지에…文대통령, 엘리베이터 지체로 촬영 불참
  •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 빌딩 9층 대기실에서 정상 기념 촬영을 기다리며 연설문을 손보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 빌딩 9층 대기실에서 정상 기념 촬영을 기다리며 연설문을 손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51개국 정상 등과의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 청와대는 "아셈 의전팀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단체사진 촬영은 19일 낮 12시 15분 브뤼셀 유로파 빌딩 0층(한국 기준 1층)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아셈 측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오후 1시 30분까지 촬영이 지연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 빌딩 9층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의 회담은 메이 총리의 아셈 본회의 연설로 잠시 중단됐으나, 연설을 마친 메이 총리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5층으로 이동해 12시 35분까지 추가로 회담했다. 그때까지도 단체사진 촬영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초 메이 총리와 회담했던 9층으로 이동, 오후로 예정된 리트리트 세션에서 발표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이후 아셈 측은 오후 1시 30분 각 정상에게 "단체사진 촬영이 시작된다"고 알렸으나 이동거리가 너무 멀었다. 문 대통령은 엘리베이터가 제때 오지 않아 정상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아셈 측의 연락을 받고 급히 내려가는 와중에 생긴 일"이라며 "아셈 의전팀의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 외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정상도 촬영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