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ASEM 회의서 메이·메르켈·쁘라윳과 잇딴 정상회담…“비핵화 견인책 필요”강조
  •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해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해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제12차 ASEM 정상회의 참석 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잇따라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명의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및 양국간 경제와 무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와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일관된 지원과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를 만나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UN 안보리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메이 총리와의 회담은 '메이 총리의 ASEM 정상회의 발언 순서'로 인해 1차적으로 20분만에 종료됐다. 메이 총리 발언 후 문재인 대통령은 15분간 추가로 다시 만나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킬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북 제제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UN 안보리에서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북제재 완화' 강조에 메이 총리는 "(다만)북한은 CVID(불가역적 비핵화)를 위해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이외에 '우리나라 철강에 대한 EU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촉구했다. 쁘라윳 태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때 '내년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되도록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