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출신 아시아통으로 對중국 매파 성향 분류... 해리스 주한 美대사와도 일한 경험
  •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준장ⓒ美 공군 공개사진
    ▲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준장ⓒ美 공군 공개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로 지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하와이 출신으로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35년 이상 공군에 몸담으며  전투조종사와 지휘관 경력을 쌓았고 2015년 준장으로 예편했다.

    스틸웰 지명자의 경력 중에는 아시아와 관련된 부분이 많다. 그는 미 합동참모부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냈고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현재도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스틸웰 지명자가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일본어도 구사할 줄 알아 새로운 직책에 걸맞는 훌륭한 자격 요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가 한반도 관련 외교 문제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통인 그가 한반도 문제보다 중국 관련 사안들을 더 비중 있게 다룰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현재 미국에게 중대한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므로 그가 중국 문제를 풀어가는데 꼭 필요할 것”이란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북한 문제에 있어선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 할 부분도 있어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합참 근무 시절 현 주한미국대사인 해리 해리스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한반도와 관련해서 그는 지난 2015년에는 한국의 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