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국감 직전 KEI 원장직 사직… 野 "야반도주"

국회 정무위원 "조명래, 감사 한 번 없이 국감 회피…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불러내야"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0.18 17:25:11
▲ 5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이 세종시 환경정책연구원장실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국정감사를 하루 남기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직을 사임한 것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국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비판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조명래 후보자가 국감을 하루 앞둔 어제(17일) 날짜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직을 사임을 했다"면서 "이건 전적으로 상임위를 무시한 처사고 옳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위원장이 동의를 해주면 3당 간사가 모여 마지막 종합감사일에 이 분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회의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조명래 전 KEI 원장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은경 현 장관의 후임자로 낙점된 것이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도 "조 연구원장이 지난 15일 성경륭 경제사회인문연구회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며 "그런데 사표 국감을 하루 앞두고 사표를 수리했다는 것은 국감을 피하는 꼼수고 야반도주에 가깝다. 이를 동조한 성경륭 이사장은 국감을 방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조 후보자는 KEI 원장에 임명된 뒤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고 나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장관에) 지명되면 바로 사표를 내는 것이 적합하고 국감을 하루 앞두고 사표 낸 것은 여러 가지로 모양이 좋지 않거니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절차가 매끄럽지 못하는 점을 말하고 문제 제기된 부분은 간사들 간 협의하면 되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에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조 원장이 사표를 제출하기 전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이 됐는데, 시기적으로 국감과 청문절차가 동시 진행돼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저한테 지난 15일 전화로 미리 사직서를 제출하고 바로 정리되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해 저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과 관련해 본인이 증인을 회피한다든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오로지 청문준비가 대단히 힘들기에 거기에 집중하라는 뜻에서 제가 수리하겠다고 했고, 국감에 지장을 준다거나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야 3당 간사는 현재 조명래 후보자의 종합국감 증인 출석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들은 또 이날 증인 명단에 올렸던 홍일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출석일을 오는 25일 종합감사일로 변경키로 했다. 홍일표 행정관은 김종석 의원이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USKI) 예산 중단'을 묻기 위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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