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배우' 진선규, 'AISFF 2018' 특별심사위원 위촉"'한국 영화의 얼굴' 되실 분 찾아 폐막식 때 인사드릴 것"
  • ▲ 배우 진선규  ⓒ 정상윤 기자
    ▲ 배우 진선규 ⓒ 정상윤 기자
    "만화 '원피스'에서 주인공 루피가 동료들을 찾아 나서는 것처럼 저 역시 앞으로 저와 같이 연기를 하고, 함께 먼 꿈을 향해 항해할 수 있는 동료들을 찾고 싶습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깡패두목 '장첸(윤계상 분)'의 오른팔 위성락 역으로 영화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대세 배우' 진선규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 참신한 신인 배우를 발굴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The 16th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에서 '단편의 얼굴'을 선정할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진선규는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3년 전 안성기 선배님이 개막식에 초청해주셔서 관객의 입장에서 단편 영화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는데, 불과 3년 만에 영화제 특별심사위원으로 선정돼 너무나 영광스럽고 떨린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처음엔 제가 심사위원을 맡아도 될지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그런 부담을 내려 놓고, 좋은 작품과 좋은 배우, 좋은 감독을 만날 수 있다는 바람으로 심사를 하려 한다"면서 "감독님의 뚜렷한 이야기를 잘 듣고 고민하고 잘 표현해내는 분들을 살펴볼 예정이고, 무엇보다 미래에는 '장편의 얼굴', 나아가 '한국 영화의 얼굴'이 되실 분을 찾아서 폐막식 때 손을 붙잡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화 '대자보'를 통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한 배우 윤혜리는 "벌써 1년이 흘러 지금은 옆에 계신 진선규 선배님과 함께 심사위원 자격으로 자리에 앉게 됐다"며 "저는 자격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어렴풋이나마 '좋은 배우'라는 색과 향을 띄는 분이 계시다면 선배님께 의지해 그 분을 꼭 세상에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 ▲ 배우 안성기  ⓒ 정상윤 기자
    ▲ 배우 안성기 ⓒ 정상윤 기자
    이번 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는 "처음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을 때엔 그 끝이 과연 어디일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는데 벌써 16년이 됐다"며 "이 모든 게 손숙 이사장, 김용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상임고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 등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모든 공을 영화제 집행위원들에게 돌렸다.

    안성기는 "영화인으로서 단편 영화의 매력이나 필요성을 알리고, 우리 단편 영화가 세계 속에 어디에 있는지 좌표를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영화인들을 독려하고 우리 단편 영화가 좀 더 많이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예전에는 해외 단편 영화들과 우리 영화들의 수준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지금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면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그렇게 우리 영화를 끌어오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2003년 단편 영화 '갈치괴담'으로 '제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메디피티상'을 수상하며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김한민 심사위원장은 "벌써 16회차 영화제가 된 것을 보고 놀랐고, 그 때와 다르게 출품작이 5,800편 이상 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이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고 큰 격려를 받았던 게 훗날 대중적인 장편 상업 영화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주제성이나 창의성이 돋보이고, 단편에서 장편으로 가는 여정에서의 성장성과 잠재성이 두루 보이는 영화들이 이번 영화제에서 좋은 상을 수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 ▲ 김한민 감독  ⓒ 정상윤 기자
    ▲ 김한민 감독 ⓒ 정상윤 기자
    전세계 단편 영화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 경쟁 프로그램과 국내 경쟁 프로그램 등의 영화 상영 ▲차세대 영상인을 지원해 단편 영화 제작을 후원하는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그리고 영화제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노선 기내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대안 배급을 하는 원스톱 프로그래밍 영화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전세계 123개국에서 5,822편을 출품,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했다. 심사위원들은 예심을 통해 선정된 32개국 48편의 국제 경쟁 작품과 13편의 국내 경쟁 작품, 그리고 올해 신설한 5편의 뉴필름메이커부문 작품 중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뉴필름메이커부문은 국내 출품작 중 첫 번째 연출작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이다. 올해 경쟁부문 상금 규모는 총 9개 부문 3,600만 원에 이르며, 시상식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ID카드를 신청하면 해당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다양한 단편 영화와 영화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 ▲ 좌측부터 프로그래머 지세연, 배우 안성기, 영화감독 김한민, 배우 윤혜리, 배우 진선규, 배우 손숙. ⓒ 정상윤 기자
    ▲ 좌측부터 프로그래머 지세연, 배우 안성기, 영화감독 김한민, 배우 윤혜리, 배우 진선규, 배우 손숙. ⓒ 정상윤 기자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