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리 특혜·세월호 항로 입찰 의혹 지적…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실시된 12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장에서 정운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DB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실시된 12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장에서 정운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DB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를 밝혀 바른미래당 5일차 국정감사 우수 의원에 선정됐다. 바른미래당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농협이 직원들에게 주택 구입자금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현금으로 환급, 사실상 0%대 금리 특혜를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1일에는 과거 세월호 항로인 인천-제주 여객 항로 사업자로 선정된 D사가 입찰공고도 되기 전에 선박을 먼저 장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이날 우수 의원 선정 소감에서 "광우병 파동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하고 10년 만에 농해수위에 귀환했다"며 "농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번 국감이 제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감사를 통해 농업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확실히 지적하고 더불어 대안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농협의 특혜 금리 의혹과 관련해 "대한민국 농업이 1000만 명 시대에서 100만 명 시대로 줄었는데, 농협은 3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었다"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농협 임직원을 위한 농협이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항로 입찰 의혹과 관련해선 "해수부는 세월호 안전을 강조하면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선정은 허점 투성이였다"며 "이런 내용을 고발하고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감사 의뢰를 해야 한다는 것까지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2년 전 무역이득을 공유하는 기업에게 농어촌상생협력자금 협력기금을 1조원 출원하자는 법안을 만들었지만 2년째 거의 한 푼도 안 냈다"며 "농업이 어려워져가는데 한 푼도 안낸 민간 5대 기업 임원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우수 의원상은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받고 남은 국정감사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