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갈 수 없지만 정말 잘하고 싶다"… 대선 경선 때 자신의 행동 반성
  • ▲ 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3월 27일 오후 전남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선출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3월 27일 오후 전남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선출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절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한 자신의 행동이 '싸가지 없었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 지사는 '혜경궁김씨'와 '신체검증' 등으로 곤욕을 치르게 된 원인에 과거 자신의 행동이 작용했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도 사람이라서 겪어보니 알겠더라"며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경선에서 공격 받은 자리에 앉아보니 정말 섭섭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지금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에게) 정말 싸가지가 없었고, 정치적으로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들을 했었다"며 "저는 자제한다고 생각했는데 제3자 입장이나 지금의 제가 작년을 되돌아봤을 때는 선을 넘은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지금은 그게 족쇄가 되어가고 있다"

    이 지사가 반추했다는 경선은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의미한다. 당시 경선에선 비문 후보인 이재명 지사와 친문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맞붙었다. 전해철 의원은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난해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을 고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그동안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발언을 해온데 대해선 "답답하니까 계속 했던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는 "맨투맨(man to man)으로 답도 많이 하고 밤에는 한두시간씩 올라온 글 중에 눈에 띄는 거 답해드리고, 또 그게 저희 힘이기도 했다"며 "지금은 그게 족쇄가 되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진짜 후회된다. 제게 악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안다. 원래 나쁜 사람들이 아닌데 (제게) '쟤는 안 돼. 인성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만든 건 제 잘못"이라며 "그래서 저는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반성했다.

    그러면서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우는 게 사실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며 "워낙 없는 상태에서 성장해서 그런데,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주대학병원에서 '점' 검증받겠다"

    이 지사는 그동안 조폭 연루, 형수 욕설 파일, 형님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배우와의 불륜 스캔들 등으로 궁지에 몰려왔다. 최근에는 '신체의 큰 점'이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풀 핵심 열쇠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저는 몸에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만 해도 수치심이 몰려오는데, 그래도 경기도 도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이건 의무라고 생각해 그냥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의료인과 기자들이 입회하는 방식으로라도 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아주대학교병원 웰빙센터에서 신체에 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