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순, 강규형, 이신우, 박선영, 안형환, 조전혁 등 100명 '보수판 참여연대' 추진
  • ▲ 보수 시민단체 미래시민연대가 16일 출범했다.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보수 시민단체 미래시민연대가 16일 출범했다.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보수우파 성향의 새로운 시민단체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 단체는 청년을 중심으로 한 '보수판 참여연대'를 목표로, 권력 감시와 정책 대안 제시 등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미래를 위한 시민연대'(미래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에서 갖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주축이 된 합리적 시민단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시민연대 발기인에는 황일순 전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전 KBS 이사), 이신우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선영, 조전혁, 안형환 전 의원, 시민 등 총 100명이 참여했다.

    미래시민연대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 시국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단체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래시민연대는 "각종 갈등으로 우리 공동체가 찢어져 있고 국가의 과도한 개입으로 시민들의 자유가 훼손되고 있으며 기득권의 횡포로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현 정부여당은 낡은 이념에 매몰돼 장기 집권만을 꿈꾸고 있으며, 야당은 국민들에게 대안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종 시민단체들도 합리적 주장보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합리적 시민단체 출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연구소-시민대학 만들어 본격 활동

    미래시민연대의 방향성도 제시됐다. 미래시민연대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소,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대변인단, 시민교육을 담당하는 시민대학을 구성해 본격적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보수판 참여연대'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날 발기인으로 참여한 100명 중 20~30대 청년이 20명 포함된 것도 그래서다.

    미래시민연대는 "향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회원수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과거 보수 시민단체와는 다른 젊고 활기찬 활동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발기인 공동 대표를 맡은 안형환 전 의원은 "미래시민연대는 보수판 참여연대가 될 것"이라며 "정책 대안제시는 물론 권력감시와 기득권 감시에 활동력을 모을 것이며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는 물론 야당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재 펜앤마이크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아시아적 전제주의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안보 위기, 민주주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상황에 미래시민연대의 발족은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