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뮤지컬 '랭보'가 개막을 7일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한 10명의 배우들은 시대를 뛰어넘은 듯 작품 속 인물들을 생생히 구현해내며 긴장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습실에서조차도 남다른 눈빛과 각오를 선보이는 박영수는 자유로운 영혼의 '랭보' 역을 맡아 작품의 깊은 감정선을 이끌어냈다. '랭보'와 싱크로율 100%를 보여주는 정동화는 아낌없이 땀을 쏟으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손승원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공연에 대한 설렘과 떨림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으며, 윤소호는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랭보'를 자유분방하게 연기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녹은 '시인의 왕'으로 불렸으나 정작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해 고뇌하는 '베를렌느' 역을 베테랑 배우다운 묵직하고 섬세한 연기로 담아냈다. 김종구는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의를 불태우고 있으며, 정상윤은 '베를렌느'의 번민을 노련하게 표현했다.  

    연습 내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이용규는 '들라에' 역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을 높은 몰입도로 절묘하게 드러냈다. 정휘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로 방황하는 소년 '들라에'를 연기했고, 강은일은 선하고 맑은 감수성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성종완 연출은 "인물이 갖고 있던 예술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이 바로 우리네 인생과 맞닿아 있는 만큼 '랭보'가 관객에게 인생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삶을 다룬 뮤지컬 '랭보'는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지는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다. '랭보'와 '베를렌느'를 대표하는 명시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대사와 넘버들로 구성된다.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