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재벌 궈원구이 "성관계 영상 보유... 왕치산, 스캔들 덮기 위해 판빙빙에 탈세 혐의 씌워"
-
대만의 '자유시보'는 지난 7일(현지시각) "궈원구이 회장이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헤이맨 캐피탈(Hayman Capital)의 창업자인 카일 배스(Kyle Bass)와 인터뷰를 갖고 '왕치산이 판빙빙과의 섹스 스캔들을 덮기 위해 그녀에게 탈세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며 '판빙빙은 내 친구가 중국 은행에서 12억 위안(한화 약 1,974억 원), 국가개발은행에서 30억 위안(한화 약 4,936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뒤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긴 적이 있는데, 이 모든 게 왕치산이 뒤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궈 회장은 "판빙빙은 왕치산에게 정기적으로 성상납을 해왔는데 관련 동영상을 자신이 갖고 있다"며 "왕치산이 판빙빙에게 자신과 얽힌 '과거'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말해 최근 판빙빙이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가 사실상 왕치산의 압력 때문이었음을 시사했다.
궈 회장은 지난 6월에도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고 폭로해 판빙빙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궈 회장은 "판빙빙이 해당 소송을 바로 취하했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기 때문에 판빙빙이 법적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재산이 우리 돈으로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궈 회장은 뇌물·사기·성폭행 등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왕치산은 과거 문화혁명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시골 마을로 '하방(下放)' 당했을 때 숙소(토굴)를 제공한 인연으로 그의 '오른팔'이 된 인물이다. 시진핑 집권 후 6년 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와 상무위원을 역임하며 시 주석의 권력를 강화시킨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국가부주석 자리에 오른 왕치산은 공식적으론 중국 정치 서열 8위에 해당되나 실질적으로는 시 주석 다음 가는 '2인자'로 평가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