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재벌 궈원구이 "성관계 영상 보유... 왕치산, 스캔들 덮기 위해 판빙빙에 탈세 혐의 씌워"
  • 5년 전부터 해외를 떠돌며 중국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비리를 폭로해온 궈원구이(상단 사진·郭文貴) 중국 정취안홀딩스그룹 회장이 "톱스타 판빙빙(范氷氷)과 왕치산(하단 사진·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의 성관계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지난 7일(현지시각) "궈원구이 회장이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헤이맨 캐피탈(Hayman Capital)의 창업자인 카일 배스(Kyle Bass)와 인터뷰를 갖고 '왕치산이 판빙빙과의 섹스 스캔들을 덮기 위해 그녀에게 탈세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며 '판빙빙은 내 친구가 중국 은행에서 12억 위안(한화 약 1,974억 원), 국가개발은행에서 30억 위안(한화 약 4,936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뒤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긴 적이 있는데, 이 모든 게 왕치산이 뒤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궈 회장은 "판빙빙은 왕치산에게 정기적으로 성상납을 해왔는데 관련 동영상을 자신이 갖고 있다"며 "왕치산이 판빙빙에게 자신과 얽힌 '과거'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말해 최근 판빙빙이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가 사실상 왕치산의 압력 때문이었음을 시사했다.

    궈 회장은 지난 6월에도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고 폭로해 판빙빙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궈 회장은 "판빙빙이 해당 소송을 바로 취하했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기 때문에 판빙빙이 법적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재산이 우리 돈으로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궈 회장은 뇌물·사기·성폭행 등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왕치산은 과거 문화혁명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시골 마을로 '하방(下放)' 당했을 때 숙소(토굴)를 제공한 인연으로 그의 '오른팔'이 된 인물이다. 시진핑 집권 후 6년 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와 상무위원을 역임하며 시 주석의 권력를 강화시킨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국가부주석 자리에 오른 왕치산은 공식적으론 중국 정치 서열 8위에 해당되나 실질적으로는 시 주석 다음 가는 '2인자'로 평가 받고 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