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때문에... KBS 기자들, 청와대 출입금지

평양 갔던 KBS PD, 취재단 합의 깨고 '오늘밤 김제동' 출연... KBS노조 "공영방송 자존심 무너져"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0.10 17:43:11
▲ 방송인 김제동(45)씨가 진행을 맡은 KBS 1TV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K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황제 출연료'  비판을 받고 있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취재 합의사항을 위반한 점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로 인해 KBS 소속 청와대 기자단이 출입정지 징계 처분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 출입 기자단에서는 KBS 소속 기자단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엠바고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방송한 것이 징계 사유다.

KBS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뉴스 생산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KBS 기자들이 쫓겨난 초유의 사태를 보고 들으며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심지어 청와대 출입 기자단의 단체 카톡방에서도 쫓겨났다고 한다.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에서 공영방송이 출입금지를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특히 오늘밤 김제동은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다시 대형사고를 쳤다"며 "북한 취재단에 들지 못할 때도, 북한의 언론사 사무국 개설에 KBS가 낙점을 받지 못할 때도 국가 기간방송의 자존심은 무너졌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공영방송 위상이 곤두박질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늘밤 김제동',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위반하고 진행

평양 남북정상회담 주간방송사를 맡았던 KBS는 청와대 출입 방북 취재기자 외에 PD를 포함한 2명의 다큐팀 인력을 취재기자단과 함께 평양에 파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것은 평양 취재에 동행했던 다큐팀 PD 한 명이 지난달 27일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평양 취재기' 소감을 밝히면서다. 이번 방북 취재에서 청와대와 출입 기자단은 "방북 이후 매체 지면 또는 방송 출연으로 인한 자사 혹은 본인의 방북을 노출시켜선 안된다"는 합의 사항에 동의했다. 다시 말해 '오늘밤 김제동'의 방송 내용이 해당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청와대 출입 기자 간사단은 해당 사안을 합의사항 위반으로 간주하고, 지난 4일자로 해당사 출입기자에 대한 1주일 출입정지 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엠바고를 어긴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도 방송 징계 대상 아닌가요"라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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