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제진(북한 지역)'은 대북 제재와 관계 없이 공사 가능"…정부, 예산 2,951억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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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남북한 철도·도로·항로 연결 사업'을 바라보는 일각의 부정적 견해에 대해 "북한에 퍼주기로 보는 것은 사업의 가치를 몰라 오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황 의원은 남북경협으로 인한 남북 누적성장효과가 가장 큰 사업으로 '개성공단사업', 그 다음으로 '남북한 철도 및 도로 연결 사업'을 꼽았다. 그만큼 남북한 철도 사업을 중요하게 바라본 것이다.남북한 철도는 강릉-제진(동해선) 공사만 마치면 연결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은 북한제재와 상관없이 공사할 수 있다는 것이 황 의원의 주장이다. 정부는 지난 남북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합의한 이후, 내년 예산으로 2,951억원을 편성한 상태다.황 의원은 "남북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는 것을 퍼주기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이 사업의 의미와 가치를 오해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미 일본, 중국, 러시아는 유라시아 철도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물류 운송 시간도 해상운송의 절반만 걸리기 때문에, 하루빨리 남북 철도를 연결 및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 것이 우리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함 폭침 이후 중단된 한국 항공기의 북한 영공 운항 재개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내비쳤다. 황 의원은 "한국 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하게 되면 미주 러시아행의 경우 30~40분 비행시간 단축 및 400억원 수준의 연료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