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불기소 처분… 9개월 만에 논란 종료소속사 "부정입학 의도 없었다는 사실 인정 받아"
  • 면접 전형을 치르지도 않고 대학원 박사 과정에 합격, 부정입학 의혹을 받아온 록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사진)가 지난 7월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용화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9일 "올해 초 정용화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 결과 검찰은 정용화에게 학교의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FNC엔터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용화는 이로 인해 그동안 박사과정 진학을 둘러싼 여러 오해와 의혹을 씻고 법의 판단을 통해 부정 입학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현재 정용화는 702특공연대에서 성실히 군 복무 중"이라는 소속 가수의 근황을 덧붙였다.

    앞서 정용화는 경희대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장 이OO 교수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고 2016년 10월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지원한 뒤 원서 기재를 잘못해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2개월 후 치러진 추가 모집 전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합격한 사실이 올해 초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정용화는 해당 학과 정원이 미달됐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추가 모집에 응시했으나 이OO 교수가 진행한 개별 면접을 정상적인 면접으로 간주, 실제 면접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과정에 '수석'으로 합격한 정용화는 이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대학원을 휴학했다.

    정용화에게 입학 제안을 했던 이OO 교수는 경찰 조사 결과 자신의 지시에 불복, 정용화에서 0점을 안겨준 심사위원을 면접 전형 심사에서 배제한 후 2017년 1월 치러진 박사 과정 추가 모집 전형에 응시한 정용화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심사위원들을 압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용화를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이 교수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용화의 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을 자체 조사한 교육부는 정용화에 대한 합격을 취소했다.

    모든 활동을 접고 지난 3월 현역병으로 자원 입대한 정용화는 내년 12월 만기 전역할 예정이다. 최근엔 손편지를 통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복무하고 있다"며 "연예인 정용화가 아닌 군인 정용화로서 지내면서 활동하는 동안 놓치며 지냈던 것 둘러보지 못했던 것들도 느끼면서 제 자신도 되돌아보며 지내고 있고 많은 것을 얻어가며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팬들에게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