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자국 기업들에 중국 시장 멀리 하라 경고

야후 파이낸스, 美기업이 중국 성장시킨 것 맞지만 중국 성장세 혜택 본 美기업 존재도 있다 지적

김철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0.09 13:56:29
▲ 중국 북경에서 충전중인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美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을 신중히 생각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경제 자문위원회의 케빈 하셋 회장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잘못된 행동이 너무 심하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하게 나가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만약 기업을 경영한다면 근본적으로 중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해볼 것”이라며 “중국이 근대적인 국제경제체제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들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셋 회장은 중국이 미국 기업에 납품하는 상품에 해킹용 마이크로칩을 심었다는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의 보도를 거론하며 중국이 군사적 목적을 갖고 아마존이나 애플과 같은 미국의 첨단기술기업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두 기업은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세간에서는 중국 제조업체들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5일 홍콩 증시에서 레노버와 ZTE의 주가가 각각 15%와 10%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중국 관료들과 기업들이 미국의 지적 재산을 직접 탈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구글 측에 "중국을 위해 검열 기능을 갖춘 검색 엔진을 개발하지 말라"고 촉구한 '공격적인 연설'을 했다고 설명한 뒤 "하셋 회장과 같은 생각이 트럼프 정부에서 널리 메아리치고 있다(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13억 인구와 중산층 증가세를 노리고 중국에 진출하려는 미국 기업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많은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고도 봤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뒤 미국 기업들이 그동안 투자한 돈이 수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가리켜 “우리가 중국을 재건했다”고 말한 데 대해 “그 동안에 일부 미국 기업들에게는 중국이 성장 동력이 됐다”고 반박했다. 1999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3,4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나 올해 2/4분기 중국에서만 총 수익의 20% 이상인 130억 달러(한화 약 14조 7,000억 원)의 이익을 남긴 애플의 사례를 거론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프리미엄 아이폰의 경우 중국에서는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 혹은 현상유지를 단순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때문에 상황이 복잡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이런 지정학적 갈등의 피해자로 테슬라 모터스를 들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에 따르면, 2017년 테슬라 모터스의 수익 가운데 20%가 중국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美中무역분쟁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40%의 관세가 붙었다고 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중국에서 영업 중인 미국 기업들은 테슬라 모터스처럼 이미 양국 간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베이징-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데 따르면, 중국 내 미국 기업의 60% 이상이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하는 관세 때문에 타격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불평등 무역에 맞서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재정립하려 노력하는 것은 지지하지만 관세 외에도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에릭 창 中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을 내세우며 美中무역분쟁의 방향이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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