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횡포만 횡행하는 무서운 세상… 회유로 확보한 진술만으로 중형 선고"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이 나라의 사법적 정의는 이제 실종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사범(일종의 정치범)도 아닌 전직 대통령 가족 회사의 소유권을 두고 자금 추적이나 물증도 없이 관련자들을 회유한 진술 증거만으로 중형을 선고한 정치 재판을 보고 결과는 뻔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이런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참으로 우울한 태풍 전야"라며 "승자의 횡포만 횡행하는 무서운 세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5일 350억원대 다스 자금 횡령 및 110억원대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한편 한국당 현직 당직자로서는 강연재 한국당 법무특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비판했다. 강 특보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이 곧 정의이고, 선거에 이기느냐 지느냐가 유죄와 무죄를 가른다는 누군가의 말이 이 정권에는 해당이 없느냐"며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역대 최고의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데? 권양숙 전 영부인의 뇌물죄 수사는 왜 진행하지 않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연금 인사 개입 의혹 직권남용죄는 왜 수사하지 않느냐"며 의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