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대표 "국정원 돈 1원도 받지 않아… '묻지마 보도' 처벌을" 내주, 언중위에도 제소
  • ▲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겨레의 국정원 재정지원 요청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윤 기자
    ▲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겨레의 국정원 재정지원 요청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윤 기자
    기독교 선교단체인 에스더기도운동(이하 에스더) 측이 "에스더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요구했다"는 최근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용희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신문 탐사기획팀은 10월 2일자 기사에서 에스더가 국정원에 총 43억여 원을 요청했고 연간 9억원을 요구했다고 기술했다"며 "에스더는 국정원에게 재정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고 실제로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겨레신문의 '묻지마-혐의씌우기식' 기사는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묻지마 기사'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이 대표는 에스더가 ‘자유통일아카데미(가칭)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 국정원에 43억3000만원 후원을 요청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청년비전아카데미(자유통일아카데미에서 이름 변경)의 모든 비용은 참가자들이 내는 회비 4~7만원으로 충당됐다"며 "기수별 예산은 인원수에 따라 약 100만~200만원이었으며, 별도의 외부 지원금 없이 충분히 운영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겨레신문이 국정원과 청년비전아카데미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잘못된 사실관계(팩트)를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겨레신문은 에스더가 2013년 11월 사업기획안을 국정원에 전달한 뒤 연간 3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은 뒤 2014년 2월부터 청년비전아카데미 1기를 시작으로 총 9기 교육생을 배출했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청년비전아카데미는 2013년 9월에 시작해 2015년 5월까지 총 4회 열렸고, 2015년 9월 5기부터는 실무담당자가 다른 업무로 바쁘고 홍보미비로 시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겨레신문은 (에스더와 국정원을 연관시키기 위해) 청년비전아카데미 시작연도를 고의로 2014년 2월이라고 왜곡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에스더에 따르면 청년비전아카데미 △1기(2013년 9월 7일~2014년 1월 30일) 교육생은 40명 △2기(2014년 2월 15일~5월 17일) 교육생은 30명 △3기(2014년 8월 14일~10월 9일) 교육생은 15명 △4기(2015년 3월 7일~5월 23일)교육생은 13명이다. 

    다음주 언중위에도 제소키로

    한편 에스더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서부지검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양상우 한겨레신문 사장과 박용현 편집국장 등을 고소했다. 다음주 중에는 <한겨레신문>의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 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반면 민중당 김선경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