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마지막날… ‘유은혜'로 시작해서 '유은혜'로 종결

野, 유은혜 장관 향해 송곳질의 폭격… 유은혜 질의 놓고 홍영표·김성태 몸싸움 벌이기도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0.04 19:12:58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때 답변자로 나서는 모습. ⓒ정상윤 기자

여야가 4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을 진행한 가운데, 이번 대정부질문은 ‘유은혜 청문회’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로 나섰고, 유은혜 장관을 향한 날선 질의를 쏟아냈다. 이러한 질의는 다수의 야당 의원들 입에서도 등장했다.

주광덕 의원은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로 나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한 후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국회 본회의장 단상으로 불렀다. 유은혜 장관은 장관직 임명 전 ▲자녀(딸) 위장전입 ▲자녀(아들) 군 면제 ▲겸임교수 겸직신고 위반 ▲남편 회사 직원 부정채용 의혹 등에 연루되면서 숱한 뒷말을 자아냈다. 이로 인해 유은혜 장관은 국회 교육위원회로부터 ‘장관직 부적합’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유은혜 장관을 장관직에 임명시켰다. 

이런 배경을 비춰볼 때 유은혜 장관을 대상으로 한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는 ‘듣기 좋은 얘기’가 나올 리 없었다. 그래서일까. ‘집권당 원내수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광덕 의원이 유은혜 장관을 단상으로 부르자 곧장 의장석으로 달려가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했다. 이에 ‘제1야당 원내수장’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나와 “왜 (주광덕) 의원 질의를 방해하는가”라면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몸싸움이 정리되자 주광덕 의원은 유은혜 장관에게 질의를 시작했다. 주광덕 의원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위장전입 사실 등이 있으니 대통령에게 장관직을 고사한 적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민주당 진영에서는 “질문다운 질문을 하라”고,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진영에서는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주광덕 의원 질의에 유은혜 장관은 “사회부총리라는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지 깊이 성찰했다. 비판한 부분들은 부족한 부분 채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주광덕 의원은 재차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장관직에 오로지 집중을 할 수 있나”라고 질의하자, 유은혜 장관은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장관 기간 때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확답을 피했다.

유은혜 장관을 향한 송곳질의는 계속됐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광덕 의원 바톤을 이어 받아 “본인 거취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교육부 관련)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유은혜 장관은 “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한다고 해서 당선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유은혜 장관에게 “의원은 나오라”라면서 “(부총리로)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제기된 숱한 의혹 관련) 부끄럽지 않나”라고 질의했고, 유은혜 장관은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말을 잘랐다.

한편 야당 의원들이 유은혜 장관을 향해 무차별 송곳질의를 펼치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 준비하느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잠을 잤다. 그리고 꿈을 꿨다. 차분한 토론이 이뤄졌다. 유은혜 부총리도 편하게 마음 먹고 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꿈과 정반대인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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